사랑하는 승이에게(83 읽기와 쓰기)
승이가 어제 나에게
이렇게 카톡을 했다.
“승이에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이제 말하기에서
글(문자)을 읽고 쓰기를 한다.
대견하다.
누구나 제일 먼저
엄마로부터 말을 배운다.
그래서 모국어(Mother Tongue)라 한다.
너는 말을 할 때,
발음을 정확하게 하고
우물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큰소리로 말한다.
똑똑한 모습이다.
아주 잘 배웠고, 훌륭하다.
글자를
나는 연필과 종이로 배웠는데,
너는 핸드폰으로 먼저 배운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
하기야 요즘 나도 일상생활에서
종이에 글을 쓰는 일이 흔치않다.
메모를 할 경우 대개
핸드폰이나 PC에 글자판을 두드린다.
말은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고모, 친구들, 선생님 등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지만,
글(문자) 읽기는
책을 읽는 것,
책을 통해 배우는 것,
공부를 하는 것이다.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교훈을 얻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교양을 갖추고,
지혜와 슬기를 키우는 일이다.
글쓰기는
내 생각과 마음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다.
시인, 소설가, 수필가들,
작가들만이 하는 일은 아니다.
누구나 일상의 일이다.
글쓰기는 말하기보다
마음과 생각을
더 깊게
더 넓게 한다.
승이는
글쓰기도
잘 배우고,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빠르게 자판을 두드리는 것보다.
천천히 생각하면서
명확하고 올바르게 해야 한다.
종이에 쓸 때도
예쁘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성을 드려 쓰면 좋겠다.
글쓰기는 시가 되고,
소설도, 수필도 된다.
역사 기록이며,
보고서며, 의견서, 설명서다.
장차 살아가는데
대단히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다.
글쓰기에 카톡이
아주 좋은 글쓰기 훈련이지만
가장 좋은 훈련방법은
읽기를 쓰는 것이란다.
할아버지도 글쓰기를 잘 못하지만
매일 “보광잡기<내 블로그>”에 글을 쓴단다.
이제 네가 내 글을 읽을 날이
곧 닥쳐오리라.
더욱 정성껏 잘 써야겠다.
추신 : 웃는 얼굴로 “취학통지서”를 받은
너의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구나.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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