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첩
연말이 되면 새해 달력과 함께
수첩을 선물로 받는다.
Smart Phone 때문에
수첩 활용도가 예전 같지는 않다.
미련이 있어 포기하지 못한다.
전년도 수첩에서
주소, 계좌번호, 기일 등
주요 사항을 옮겨 적는다.
꼭 필요해서 하는 작업은 아니다.
언제 쓸지 모르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있지만
내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
잊지 않으려고 이것저것 챙긴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한자 성함과 생년월일, 돌아가신 날
꼭 적어 넣는다.
최근 10여년에 나에게 일어난
주요사건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옮겨 적으며 회상한다.
2013년 1.26 아들 결혼식
2014년 7 SW6428.COM 중단
보광잡기 시작
2014년 11.10 손녀 태어남
2015년 4. Drum시작
2016년 10. 태극기 집회
2017년 3.10 박근혜 대통령(18대) 탄핵
상식 밖의 세상
진실이 상실된 나라
2017년 5.10 문재인 대통령(19대) 취임
비정상적인 국가
“이게 나라냐?”
2019년 12 우환 Corona 시작
2020년 Corona Pandemic
법무부 장관 난맥
친구들과 즐거웠던 여행도
때와 장소를 적어 놔
가끔 수첩을 보며 회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2016. 외목마을
2017. 대마도, 곰배령, 단양, 영덕
2018. 땅끝마을, 거문도, 주왕산, 사인암
2019. 밀양, 상해(중국), 강화도, 여수/남해,
선유도, 하동, 백령도,
2020. 순천/보성, 홍도/흑산도,
부산(해운대), 울산
여행은 가족,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었고,
사진도 찍고, 맛난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경관도 즐겨, 행복한 추억이다.
수첩의 주요사항을 옮겨 적으며
지난날의 행복을 추억한다.
금년엔 또 어떤 행복한 순간이
내게 다가올까 자못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