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빨리빨리“
우리나라의 문화란다.
뭐든지 서두른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데,
조급하다.
부지런을 떤다고 한다.
할 일이 많은 것이다.
부지런히 해야 마칠 수 있다.
“빨리빨리”가 나쁜 건만은 아니다.
장수하시는 노인들의 공통점이
바지런하다고들 한다.
잠시도 가만히 계시질 않는다.
지속적인 활동이시다.
군대생활에서
천천히 하다가는
반항하는 낌새로 느낄까봐
“빨리빨리”가 몸에 배었다.
높으신 분에게 보고를 하러 가면,
정말 바빠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라고,
요점만 간단히 보고를 하라신다.
조급히 서두르다보면
실수로 이어진다.
침착성을 잃는다.
성품이 고약하다는 말도 듣는다.
절차를 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급하게 무리를 하면,
틀림없이 문제가 생긴다.
뭔가를 빠트린다.
문제가 꼬여
일이 더 복잡해진다.
순서대로 차근차근 했으면
곧 마무리 지을 것을
급하게 건너뛰다가 낭패를 본다.
기계를 다룰 때에도
설명서를 잘 읽고,
이해를 충분히 한 후,
순서대로 차분히 다루어야한다.
지레짐작으로 마구잡이식으로 하면
멀쩡한 기계가 고장이 날 수가 있다.
빨리빨리 채근을 하다보면
교양이 없고,
처신이 가볍게 보인다.
느긋함이 점잖음이다.
게으른 느낌도 싫고,
나태해 보이는 꼴도 싫다.
추한 모습이다.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인데,
성급한 태도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친절하고 다정한 느낌이 없다.
다급하게 보채는 것은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하다.
국회에서의 법안처리,
공수처(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등
급하게 처리를 하는 것을 보며
국민들은 무슨 꿍꿍인가,
의심을 하게 된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부리다가
때를 놓쳐 일을 망칠 수도 있지만,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매어 쓸 수는 없다.
매사를
여유롭고
차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