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부모님 산소 사초

Peter-C 2021. 5. 24. 07:06

 

부모님 산소 사초

 

아침 일찍 용인공원 부모님 산소에

성묘(省墓)를 했다.

(성묘 : 조상의 산소를 찾아 인사를 하고 산소를 돌봄)

 

봄에 성묘(省墓)할 때마다

(잔디)를 조금씩 보강했었다.

 

작년부터 눈에 띄게

잔디들이 시커멓게 죽어갔다.

잔디도 수명이 있단다.

 

관리소에 사초를 맡겼다.

비용이 1,500,000원이란다.

 

사초(莎草),

훼손되거나 허물어진 봉분의 떼(잔디)를 걷어내고

새로 떼를 입히는 일을 말한다.

 

사초를 지난달 말에 했는데,

비도 와주었고, 한 달이 되어서,

잔디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했다.

 

성묘는 주로 설, 한식, 추석에 한다.

 

설날에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는 인사로서 차례를 지내고,

 

한식에는 겨울 동안 돌보지 못한 산소를

돌보는 성묘를 한다.

 

추석에는 햇과일과 곡식을

조상에게 바치는

차례와 성묘를 지낸다.

 

기일(忌日)에도 적당한 날,

주로 주말을 택해

성묘를 겸해서 한다.

 

장마철을 보내고 추석 전,

한여름에 다시 한번 성묘를 해야겠다.

 

 

가족묘, 수목장, 봉안당 등

장례문화에 대해 의견들이 많지만

확실한 결론과 결정을 섣불리 못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성묘관리가 쉬운 일이 아니다.

 

묘를 다시 파헤치는 것도

못 할 노릇이다.

 

더구나 후손 대대로 관리유지가

기대하기가 어렵다.

핵가족들이라 더더욱 어렵다.

 

제사를 지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직장생활과 종교의식을 핑계로

전통적인 풍습의 제사는 어렵다.

 

내 살아생전까지만이라도

할 수 있는 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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