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안부 인사

Peter-C 2021. 6. 26. 07:05

안부 인사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잘 지내지?”

별일 없어?”

겉치레 인사를 했다가

다시금 어떻게 지냈어?”

진정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

 

사회적 거리 두기, 몇 명 이상 모임 금지 등

혼란스럽고 이상한 세상이다 보니

정말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나는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지,

배울 건 없는지?

진심으로 알고 싶다.

 

젊었을 때,

집 떠나 객지 생활할 때,

부모님, 형제들에게는

물론 집안 어른들에게

바쁜 척을 하면서 안부 편지, 전화를

제대로 한 기억이 없다.

 

요즘은 그래도 IT 세상이라서

각종 SNS를 통해

가족, 친구, 친지 안부 인사가

자연 해소된다.

늘 가까이 있는 듯하다.

 

SNS에 어두운 사람이 있다.

직접 목소리를 들어야 성이 차는

어른도 계시다.

 

SNS로 왕래가 있지만

어쩌다 목소리를 직접 통하면

반가움이 더해진다.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이런저런 말 더듬거린다.

 

누군가가 내게 보내온

좋은 글, 볼만한 그림, 동영상 등이

시시때때로 본다.

그때그때 느낌이 온다.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보낸 것일지라도

진심으로 좋아서,

생각이 나서 보낸 것으로 여기고

인내심으로 끝까지 보려고 노력한다.

 

나는 내가 먼저 잘 보내지 않지만,

고맙다는 응답을 가까스로 한다.

열심히 내게 보내주는

그 성의와 마음씨가

귀찮기보다는 고맙다.

 

잘 지내느냐고 묻는듯하다.

받는 사람과 보내는 이의

생각과 마음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름을 잊지 않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간혹 직접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듣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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