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말동무

Peter-C 2021. 6. 15. 08:25

말동무

 

나이가 나이여서 그런지,

세상이 혼탁해서인지,

Corona Pandemic 때문인지,

허접스러운 이야기일지라도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과 생각과 의견을 이어준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다.

 

신세 한탄, 세상 타령도 하고,

합심하여 문제도 해결하고

공감도 하며, 함께하는 삶이다.

 

SNS, 직접 얼굴을 맞보든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을 나누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외로워서가 아니라

그리워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연결 관계다.

연결고리가 부족하면

외로워 힘들어한다.

사는 맛을 잃는다.

 

듣고 싶고, 말하고 싶은 건

마음이 통한다는 거다.

건성 말하고, 듣는 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연결고리가 단단하지 못한 것이다.

마음이 덜 통하는 것이다.

 

진지한 경청의 자세는

진심으로 정성껏 말하게 한다.

믿는다는 것이다.

 

정치 이야기, 공자 왈, 맹자 왈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을

주거니 받거니 언제 했었나 싶다.

 

새소리가 아름답다.

서로 소리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아무렇게 피어있는 들꽃도

무심코 지나가는 바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흔들거리며 알았다고 답한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다.

정확한 표현은 어렵지만

간절하고 진솔하다.

늘 응답이 없다.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

오순도순 속삭이며

가슴이 따뜻해지고 싶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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