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대통령 아들

Peter-C 2021. 6. 28. 06:28

대통령 아들

 

대통령 아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이러쿵저러쿵 소란스럽다.

 

해바라기라는 영화에서 김래원이

꼭 그래야만 했냐?”

절규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Pearl Buck 여사의 우리나라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 했다.

 

그 연유(緣由)는 인터넷에 많다.

여기 옮겨본다.

 

그녀는 우선 여행지를 농촌 마을로 정하고

경주를 방문하던 그녀의 눈에 진기한 풍경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황혼 무렵, 지게에 볏단을 진 채

소달구지에 볏단을 싣고 가던 농부의 모습이었다.

 

펄 벅은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것이 아니라,

달구지에 실어버리면 아주 간단할 것이고,

농부도 소달구지에 타고 가면 더욱 편할 텐데...”라고 생각하고,

농부에게 다가가 물었다.

왜 소달구지를 타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말했다.

에이,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도 종일 일 했지만,

소도 종일 일 했는데요.

그러니 짐도 나누어서 지고 가야지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그녀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

이 모습을 세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서양의 농부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소달구지 위에 짐을 모두 싣고,

자신도 올라타 편하게 집으로 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농부는 소의 짐을 덜어주고자

자신의 지게에 볏단을 한 짐 지고 소와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보며

전 온몸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Pearl Buck 여사는 따지 않은 감이 있는 감나무를 보고는

따기 힘들어 그냥 두는 거냐?”고 물었다가

까치밥이라 해서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

 

Pearl Buck 여사가 감동했듯이

감이나 대추를 따더라도 '까치밥'은 남겨두는

배려하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다.

 

우리 선조들은 씨앗을 심어도 셋을 심었다.

하나는 하늘(), 하나는 땅(벌레),

나머지는 내가 나눠 먹겠다는 뜻이었다.

 

이렇듯 씨앗 하나에도 배려하며,

소의 짐마저 덜어주려는 선조들의 마음이

본래 우리 고유의 정신이다.

 

그토록 당당한 대통령 아들에게

선조들의 배려의 마음

Pearl Buck 여사의 대한민국 사랑이유가

전달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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