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되겠지.
생각하고 마음먹은 목표를 위해
빈틈없이 계획하고 열심히 노력해도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최선을 다했느냐는 물음에는
답이 궁색하다.
“될 대로 되라지.”
“주어진 운명대로 되겠지.
의지가 약했다.
“아무튼, 늘 그래왔듯 다 잘될 거야”
“노력한다고 노력한 대로 되겠나?”
그냥 잘되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어.”
“어쩌다 그렇게 됐지.”
책임감과 자신감 부족하고,
야무지지 못했다.
나의 솔직한 모습이다.
삶의 의지보다는
삶에 대한 자세와 태도라고 둘러댄다.
“잘됐군”
“이만하면 잘된 거지 뭐”
“할 수 없지”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굴복이다.
그렇다고 자포자기는 아니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삶이 무질서하고, 산만해 보이는 사람이
노력 없이도 척척 일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불공평한 세상을 탓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위선이 가득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치며 설쳐댄다.
억울하기 짝이 없다.
마음이 어두워지고
몸이 무거워진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나는 부족했고,
그들은 훌륭했다.
내가 힘들고 지친 이유는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능력도 여건도 비교 대상은 아니다.
나답게 나 자신 대로 살아야 편하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도, 의지도, 투지도,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