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품위
치열한 대통령 선거전에서
거짓말, 막말, 궤변, 말장난, 요설,
심지어 욕설 폭로까지 난무하고 있어,
지도층 인사들의 언어 품위가 땅바닥이다.
좋은 말을 듣고,
좋은 말을 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사회생활에서
토의, 회의, 토론, 협상, 흥정 등은
기본이다.
양보하느냐,
설득하느냐,
설득을 당하느냐이다.
평생의 일이다.
말투와 구사하는 언어를 보면,
지식과 의식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상태까지 짐작한다.
물론 각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느낌이다.
칭찬인지, 험담인지, 비난인지
듣는 이의 감각이다.
임기응변(臨機應變),
감언이설(甘言利說),
교언영색(巧言令色),
견강부회(牽强附會),
동문서답(東問西答),
무슨 말이 또 있을까.
교활한 얼버무림,
역질문으로 관점을 흐리기,
역겨운 비아냥,
옹색한 말꼬리 잡기,
거친 말과 상스럽거나 나쁜 말은
곧장 쓰레기통에 넣는다.
토론문화를
어렸을 적부터 훈련해야 한다.
청산유수(靑山流水)보다는
점잖고, 교양있는 말솜씨,
설득력 있고, 논리정연한 말씨,
무엇보다 믿음직한 말투를 위한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름난 학교에서 공부했고,
좋은 부모로부터 가정교육을 받았고,
얼굴도 잘나고 풍채도 훌륭하고,
여유롭게 해학을 곁들인 말투까지
품위와 매력이 넘친다.
이런 사람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욕심인가?
이런 보통의 상식이 아쉬운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