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방

Peter-C 2022. 6. 23. 06:45

모방

 

내 블로그의 글들은

남들에게 읽어보라고 내놓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글을 잘 쓴다는 평가보다는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좋다.

 

글쓰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자기성찰의 수단이다,

보람된 삶을 살고자 한다,

등의 이유만으로도

글쓰기에 대한 나의 변은 충분하다.

 

문제는 나의 글들이

진솔하냐 하는 것이다.

 

가끔 오늘은 무엇을 글감으로 할까 하는

고민하다가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메모장을 이리저리 뒤적인다,

만만한 책을 집어 들어

목차 제목 등을 훑어본다.

Idea를 얻고자 함이다.

 

그 과정에서

창작이냐, 모방이냐,

갈등이 생긴다.

 

변명이지만

처음부터 창작은 어렵다.

흉내를 내면서부터 출발한다.

 

솔직한 고백이지만

모방으로 시작할 때가 많다.

 

유명 작가의 멋진 표현이나,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명언,

격언 속담 등을 인용할 때도 많다.

밝히면 된다.

내 글 흐름에 맞는가 하는 문제다.

 

엉뚱하거나 생뚱맞거나 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헛갈린다.

 

내 생각과 마음이

최대한 잘 표현되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대개 거의 그렇지 못하다.

 

읽어보라고 내놓고 자랑은 못 하지만,

내 감정을 스스로 정화(淨化)하고

다독거리면 그만이다.

 

흉내를 내든, 같잖은 글이든

나는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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