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마음
“어떻게 지내?”
“무슨 재미로 살아?”
“괜찮지?”
위로의 말인지,
인사말인지,
딱히 할 말을 없어
뜬금없이 던진다.
괜찮다는 말은
흔히 많이 쓰며 지낸다.
괜찮게 지낸다는 건,
좋은 일도, 슬픈 일도 없다는 듯,
그럭저럭 지낸다는 뜻이다.
얼굴에 미소를 띠며
건강해 보이거나
마음 씀씀이가
너그럽고 여유롭게 보일 때,
이심전심으로 두루두루
괜찮아 보인다 한다.
내 삶의 기준이 뭐 별거 있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
괜찮은 삶이면 된다.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산다.
“넌 괜찮은 사람이야!”
이건 대단한 칭찬이다.
이런 소릴 듣고 싶어
눈치를 보고 애를 쓰며 살고 있다.
솔직히 난
괜찮은 사람인가?
이기적이지 않고,
예의바르며,
예측 가능한 사람이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누가 좋지 않은 말을 해도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괜찮은 인간이라며
옹호하고 나서는 이가 있다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내가 내 마음이 먼저 괜찮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