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날에 잡념
좋은 음악도 있고,
Coffee도 있는데,
머릿속은 온통 심란한 잡념뿐이다.
책을 읽어보지만
집중이 잘 안 된다.
한편에선
K-Drama “이상한 변호사 우 영우”
때문에 난리법석인데,
한편에선
거짓과 위선, 꼼수와 편법,
순 모순 덩어리 정치인들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
쓸데없는 걱정들로 가득해
괜히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핸드폰에 각가지 알림이
나를 그렇게 만든다.
좋은 것만 골라서 볼라치면
거부감을 주었던 내용들이
궁금해진다.
그러니 아니 볼 수가 없다.
이내 어김없이 실망한다.
내용은 좋지만
왠지 꺼림칙하다.
아니 본만 못하다.
K-Culture에 빠진 Hollywood 배우에 관한 You Tube를 볼걸 그랬나 싶다.
엊그제 다녀 온 김해 여행을 돌이켜본다.
여행이란
내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이란다.
지방도시와 서울이 다를 바 없이
발전된 모습이다.
빌딩, 아파트, 도로, 자동차, 하천 산책길,
학교, 상점, 공공기관 건물 등이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방이 더 최신식이다.
기분이 좀 좋아진다.
날씨가 좋아서,
창밖의 풍경이 좋아서,
흐르는 음악이 좋고,
감사할 일이 생겨서 그런가 보다.
행복해지는 건 쉽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기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