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깊어지는 인간관계

Peter-C 2022. 9. 3. 06:59

깊어지는 인간관계

 

젊었을 때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려 했었다.

 

유명인사와의 관계는 자랑거리였다.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마당발, 그땐 그게 능력이었다.

시쳇말로 연줄이다.

 

조금은 싫어도,

마음에 들지 않아도,

능력이 있건 없건,

내 앞날에 도움 때문에

참고 친하고자 했었다.

 

싫은 사람도 웃는 얼굴로 만나고,

부담스러운 사람도 챙길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은퇴를 하면서,

회의, 모임 등

활동영역이 좁아지면서,

인간관계도 좁아졌다.

 

우선 왕래부터 줄어들었다.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도 생겼다.

 

대신 가까운 사이는

더욱 깊어졌다.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같이 있으면 편안한 사람들과 만남을

각별히 좋아하게 된다.

부담스러운 사람과 부딪침은 피한다.

 

인간관계가 줄어들면서

조용하고 쓸쓸해진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삶이 다소 한적해졌다.

혼자만의 사색이 많아지고,

인간관계도 좁아진 것이 아니라

깊어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인간관계에서 성숙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제 마음이 성숙할 여유가 생겼다.

생각이 깊어졌다고나 할까.

나이가 들면서 얻어진 장점이다.

 

깊이가 없고

가벼운 사람이 될라

늘 경계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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