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가을 추(秋),
마음 심(心)
둘을 합해서
시름 수(愁)다.
가을은 스산한 느낌,
공허하고 쓸쓸한 기분이다.
쉽게 울적해지고,
쉽게 외로움을 탄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다고
우울의 늪으로 빠질 수는 없다.
결실의 계절,
수확의 계절답게
긍정적으로,
활동적으로 준비를 해야 옳다.
나의 해법은
책읽기와 글쓰기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배움과 앎의 즐거움이다.
좋은 책, 좋은 글을 접하면서
세상이치와 내 삶에 대한 관심이다.
생활의 활력소다.
세상은 넓다.
모르는 것투성이다.
호기심은 늙지 않는다.
새로운 것도,
배울 것도,
알아야 할 것도,
천지사방으로 널려있다.
기력이 더 쇠하여
꼼짝달싹 못하기 전까지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책 읽기와 글쓰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사색을 깊고 넓게 만든다.
나의 가을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