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좀 답답한 인생

Peter-C 2022. 9. 23. 07:32

좀 답답한 인생

 

대개 사람들이 자기 인생은

소설 같다고 한다.

 

영화로 찍어도 여러 편이요,

대하 Drama가 따로 없다한다.

 

시원스럽게 멋진 인생을 산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여곡절(迂餘曲折)없는 이 있겠나?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은

팔자려니 하며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

 

노년에는 누구나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

행복했던 시절들을 되새기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내 인생은

그렇게 극적이라 볼 수는 없지만

조금은 답답한 인생이었다.

 

치열했었던 시절은

힘들고 어려웠었다.

 

늘 긴장되고 성과는 별로였지만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지금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즐기지 못했을 정도였다.

 

아쉽고 억울하고

아깝고 섭섭하다.

 

행복한 나날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고난과 역경의 세월도 아니었다.

 

극복의 희열도 잠시뿐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 했다는 표현은 좀 과장이다.

 

노력의 결과보다는

우연이요, 행운이었다.

 

자랑스럽진 못해도

그렇다고 부끄럽지는 않다.

 

어쨌든 내 인생에 지금처럼

여유로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

 

지금, 이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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