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뒤 돌아보는 일

Peter-C 2022. 11. 29. 07:33

뒤 돌아보는 일

 

뒤돌아봐야

즐겁고 행복했었던 일보다

후회스럽고 생각하기 싫은 일 천지다.

 

산책이 일과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산책 중에 옛 일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뒤 돌아보지 않으려 해도

나이가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앞날의 일보다는

뒤를 돌아보게 된다.

 

꼭 후회하는 점이 떠오른다.

 

미처 챙기지 못한 점들,

좀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했었는데,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지었다,

누구에게 조언을 구했어야 했는데 등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지난날을 다시 생각한다.

 

무심코 생각나는 일들이다.

무시해도 될 만한 일이나

혼자서 생각하다가

슬며시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잘 살기 위해 애를 쓰다가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느새 나는 가버렸고

웬 노인이 나라며 웅크리고 있다.

 

내 삶이다.

그 누구의 삶도 아니다.

저버릴 수 없는 내 삶이다.

 

누가 내 삶을 알아서

내 삶을 위로할까?

 

내 스스로

위로하고, 다듬고,

쓰다듬으며,

다독이고, 어루만지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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