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년 마지막 날에

Peter-C 2023. 1. 1. 07:40

2022년 마지막 날에

 

양력 섣달그믐이다.

1년이 순식간이다.

 

내일 2023년으로 바뀐다.

내겐 아무런 변화도 흔적도 없다.

 

한 해를 뒤돌아보고

뭔가를 결심해야하는

은근한 부담만 있다.

 

잘잘못을 따져

앞으로의 삶에 반영을 해야 하고

새해부턴 생애 도약을 위한

뭔가를 다짐해야 하는 것 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나이를 먹는 만큼

성숙하고 노숙해야 되는 게 아닌가.

 

정말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다.

지금도 같은 심정이지만

조마조마했었고, 간신히 안심한 해였다.

 

몹쓸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들 때문에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다.

 

지난 한 해 동안

좋은 글, 좋은 책도 많이 읽었고,

좋은 사람들, 좋은 일도 많았다.

 

지나온 매순간, 최선을 다하진 못했고,

이렇다 할 삶의 희열과 고통은 없었지만,

최소 무위도식(無爲徒食)만은 아니었다.

 

솔직히 내가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지?

내 생각과 행동이 똑바른가?

누구에게 물어 볼 수도 없는 일,

생각날 때마다 스스로 묻는다.

 

흘러가는 시간, 세월을 넋 놓고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 싶다.

 

금년과 마찬가지 새해에도 역시

용기와 권태,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이 반복될 것이다.

 

불안과 걱정은 내가 지칠 때까지

끈질기게 달라붙을 것이다.

 

그게 삶이다.

 

금년 한 해

잘도 버텨왔다,

내년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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