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보름 전, 동네 주치의가
혈액검사를 해보잔다.
아마도 나이도 있고,
먹는 약도 많고 해서,
이것저것 확인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Hb수치가 정상은 13정도인데
10.3으로 떨어졌단다.
지난 8월16일 아주대병원에서의
혈액검사 결과에도 13.1이었다.
갑자기 떨어졌다면서
최근에 심한 출혈이 있었나?
부황을 뜬 적이 있었나?
혈변을 본 적이 있나? 등
의사의 세세한 질문이 쏟아졌다.
위, 장내시경을 해보잔다.
금년은 2년마다 하는
의료보험공단의 정기 건강검진이 있다.
날짜를 잡고, 장 청소약품도 받아들었다.
하루 전부터 검진 날 새벽까지
속을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장정결제는 설사를 유도하여
대장을 비우는 약이다.
먹기는 괴로워도
안내대로 정성껏 마셨다.
아침9시에 심전도, 복부 초음파,
위/장내시경, 소변/대변 검사 등을
모두 마쳤다.
특별히 이상이 있는 곳은 없단다.
Hb(hemoglobin)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원인을
아직도 분명히 모르니 답답하다.
당분간, 한 달 동안 철분제를 먹어보잔다.
위와 대장을 말끔히 청소를 해서
한편으론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