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뎌내기
오늘 미사 때
신부님의 말씀 중,
정 호승 시인의 詩와
박 완서 작가의 이야기다.
나 나름 요약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정 호승 시인이 어렸을 적
쌀독에 돌이 많다고
어머니에게 말했단다.
어머니께서
그래도 돌보다는 쌀이 많다 하셨단다.
삶에서 슬픈 일보다 기쁜 일이 많다는
가르침이란다.
시인은 말한다.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 호승 詩人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는 책에서
小說家 박 완서에 대한 이야기다.
박 완서의 男便이 병으로 죽은 후
넉 달 만에 事故로 아들을 잃었다.
그 때의 슬픔을 박 완서는
“산다는 게 견딤의 연속이다.
슬픔은 절대로 克復할 수 없다.
이길 수도 없다.
슬픔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라 말을 했단다.
고통과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
삶은 이를 극복하기보다는
견뎌내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