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싹

Peter-C 2023. 3. 12. 06:27

새싹

 

나뭇가지 끝에 연초록이 보인다.

새싹이다.

반갑고 아름답다.

작은 감흥이 돋는다.

 

어제까지도 못 보았던 모습이다.

봄이 왔다는 기쁨이다.

 

겨울 내내 칙칙한 색으로

죽은 모습이었기에

업신여겼던 나뭇가지이다.

 

쓸쓸하고 외롭고 가여웠었다.

인고(忍苦)의 기간을 견뎌냈다.

 

그러고 보니 주위가

파릇파릇하다.

언제부터인가?

왜 지금서 보았나?

 

노래로는 봄소식이요,

봄 처녀란다.

마음이 설렌다.

 

겨울을 견뎌낸 기적이다.

고통의 추위를 보란 듯이

벗어 던져버렸다.

 

연초록은 생명의 재발견이다.

살아있음이다.

죽었다가 다시 태어났다.

 

여린 새싹이 애처롭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행복과 평화다.

 

봄은 희망이다.

새 출발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봄날은 오고야만다.

아니, 이미 왔다.

 

봄은

어두운 과거보다는

밝고 맑은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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