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퇴고가 가능하다면,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 없는 삶은 없다.
흔한 실수는 말실수다.
엎질러진 물이다.
말실수를 통해
상대방을 언짢게도 하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늦게라도 알아채면
즉시 용기를 내어 사과를 해야 한다.
글 쓸 때처럼 퇴고(推敲)다.
말도 퇴고가 가능하다면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허지만 허락되지 않는다.
퇴고(推敲) : 완성된 글을 다시 읽어 가며
다듬어 고치는 일
말을 조리 있게
당당하게 잘 하는 사람처럼
부러운 게 없다.
그런 사람들 중에
언행이 일치하지 않아
실망을 주는 사람도 없지 않다.
누구와 대화를 나눈 후,
집에 와 잠자리에 들 때,
그 때 내가 그 말을 했어야했는데,
그 순간에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하며,
잠을 못 이루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고 싶었던 말,
했어야 했던 말,
이제서 생각나는 말,
내 안에 숨어 있는 말들
때문에 뒤척인다.
말을 더 잘 하고 싶고,
글을 더 잘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