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에

Peter-C 2023. 9. 14. 08:05

9월에

 

가을 느낌이 확연한 아침이다.

가을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들꽃도,

하늘도,

호수도,

수채화 같다.

 

가을 들꽃들은

봄과 여름의 들꽃들처럼

나대지 않고

사뭇 수줍어한다.

 

높은 건물,

높은 산,

새롭게 다가온다.

갑자기 이 가을에

나타나 세워진듯하다.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산천은

그림 같고

신비롭다.

 

나는 이 자연 앞에

작고 유한한 존재임을

불현 듯 깨닫는다.

 

무더웠던 여름은 가고

결실의 계절이 오고 있다.

 

사과, , 대추

맛있게 다가온다.

달짝지근한 식혜를 마시고 싶다.

 

뒹구는 낙엽을 보며

왠지 울적한 마음에

씁쓸한 기분이 든다.

 

가을은

독서, 산책, 사색을 즐기는

고요한 계절이란다.

 

조용히 결실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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