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소이에게(07 몸짓)
“엄마!”, “아빠!” “언니”
말배우기에 열중이다.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감격이다.
오죽 답답하면 울음을 터트릴까.
최고의 의사표시다.
그럴 때, 엄마 아빠가
몰랐다면서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지만
얼마나 미안스러웠겠나.
TV어린이 방송을 보면서
궁둥이를 흔든다.
흥겨운 모양이다.
손짓, 발짓에 이어
이제 몸짓이다.
2021년11월02일생이니,
22개월이다.
모든 짓 하나하나가
한참 예쁘고 귀여울 때다.
두려움도, 아픔도,
기쁨도, 즐거움도,
좋고, 싫음이 왜 없겠는가.
눈치가 빤하다.
그동안 눈빛을 비롯한 얼굴표정으로
너의 상황을 눈치를 챘지만
이젠 손짓이다.
손짓은 적극적인 의사표시이다.
신비롭고 신기하다.
너의 손짓이
너의 의중이다.
하물며 성인들도 말보다 손짓으로
많은 뜻을 전달하기도 한다.
손짓 하나로 더 가까워지고
손짓 하나로 멀어지기도 한다.
대화는 말뿐만이 아니라
손짓, 발짓, 얼굴표정 등
온 몸짓이다.
소이야!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