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해 봤어?”
故 정 주영 회장의 상징이다.
구인광고에는 “경험자 우대”가
꼭 따라 붙는다.
어르신(?)이 자랑할 것이 없으니
나이 많음을 내세운단다.
산전수전(山戰水戰) 모두 겪었다고
허풍도 떤다.
경험은 자산이다.
경력이 곧 실력이다.
객관적인 평가다.
숙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장인(匠人)은
대개가 나이 많은 노인이 어울린다.
숱한 실패의 고통과 아픔은 경험이다.
이렇다 할 경륜(經綸)도 없고,
내세울만한 연륜(年輪)도 마땅치 못하다.
살아오면서
최선을 다했었던 경험이 무엇인가?
성공한 경험보다 실패한 경험뿐이다.
즐겁고 보람된 경험은 아름다운 추억이요,
나쁜 경험은 반면교사(反面敎師)다.
좋든 나쁘든 교훈으로 삼는다.
쓰라린 경험일수록 교훈으로 삼아
두 번 다시 아픔이 되지 않도록 한다.
세상 이치와 삶의 지혜는
꼭 경험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건 아니다.
책, 영화, 소설, YouTube, TV 등에서
간접경험으로 큰 몫을 한다.
노마지지(老馬之智)처럼
지혜나 슬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박학다식(博學多識)도 어림없다.
이제부턴 경험을 통하여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알아가는 일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즐거워하는지?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나를 찾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