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간판

Peter-C 2023. 11. 16. 07:59

간판

 

신시가지에 멋진 새로운 Building들이

즐비하게 뽐내 듯 늘어서 있다.

 

멋진 거리다.

보기만 해도 잘사는 나라가 된 기분이다.

 

문제는 간판이다.

간판은 얼굴이다.

도시의 미관이다.

 

잘 생겼느냐, 못 생겼느냐,

거리가 아름답다, 지저분하다,

그 자리에서 금방 느낀다.

 

처음엔 상호명이 보란 듯이

예쁘게 붙어있었다.

 

어느 날 보니

건물 창문을 덮는 간판이 붙었다.

추하게 보인다.

 

상호 명을 보기만 해도

무엇하는 곳인지 말만하다.

간판을 보니 천박스럽게 느껴진다.

 

고상하고 품위가 있는 상호 명에

너절한 간판 때문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요란한 문구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자기를 알리려는 것보다는

경쟁에서 질 수 없다는 듯 보인다.

 

거리의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느낌이다.

 

저렇게 광고를 할 수밖에 없는

절실한 심정을 내가 얼마만큼이나

이해를 하고 있는 걸까?

 

지방자치단체에서

간판 심의를 하지 않는가?

 

거리의 간판들이

단순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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