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르기
세상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다.
적군과 아군, 내편 네 편, 좌냐 우냐?
편을 갈라야 속이 시원한 모양이다.
갈등의 씨앗이다.
극과 극이다.
죽기 살기다.
모 아니면 도다.
극단으로 치닫는다.
세상은 꼭 그렇지만 않다.
흑과 백만 있는 게 아니다.
초록도 연초록도 좋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우도,
중간도 있다.
꼭 편을 갈라야하나.
선입견과 편견에 빠지기 쉽다.
쓸데없는 아집은 오판을 불러온다.
솔직히 삶에서 난 어중간할 때가 많다.
덩치가 크지도 작지도 않다.
특별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것 같다.
어느 편이 좋은지
잘 모를 때가 태반이다.
좋은 생각인지, 나쁜 생각인지
매번 헛갈린다.
생각은 깊이도 부피도 무게도
종잡을 수가 없다.
어찌 단칼에 이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가 있는가.
대개의 경우 망설인다.
세상일은
친절한 사람과
따뜻한 사람으로
구분하기 힘들듯
명확하게 나누기에
어려움과 애매함이 많다.
세상은 다양성이다.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장단점이 혼재한다.
좋았던 것이 싫어지기도 하고,
장점이 단점으로,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어설프고 섣부른
긍정이냐 부정이냐 보다는
편견이나 선입견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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