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이른바 신도시다.
구시가지 도로들은 꼬불꼬불하지만
신시가지 도로들은 넓고 직선이다.
고속도로 접근도 쉽다.
유명 백화점이 중심을 잡고 있고,
대형Mart들이 곳곳에 있다.
초현대식 제과점, Cafe가 즐비하다.
건물마다 병원도 있다.
상가들도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누가 살고 있는지,
누가 근무를 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고층 건물들이 곳곳에 서있다.
아파트들도 대개 고층이다.
지하주차장은 넓고 쾌적하다.
아파트 명칭도 발음조차 힘들다.
겉모습조차 서양풍이다.
주민복지센터, 도서관, 체육관 등
공공편의시설도 필요한 곳에 꼭 있다.
공원시설, 산책로 등
건강과 휴식을 위한 공간도 있다.
잘 꾸며놔서 감탄스럽다.
신도시 건설은 급속한 산업화,
경제발전과 동시에 일어난 일이다.
우리나라 발전의 상징이다.
신도시개발은 전국적으로 벌어졌다.
전국 곳곳에 신도시가 있다.
전국적 도시화다.
어느 순간에 이렇게 발전했는가?
어리둥절하다.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면
새로운 도로가 생겨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힘들 정도다.
겉모습은 이렇게 발전하고 좋아졌는데
못난 정치인들, 법조인들, 언론인들은
아직도 단기 4288년에 머물러 있다.
그들을 신도시 개발하듯
쇄신(刷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