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 추억

Peter-C 2025. 2. 8. 08:41

겨울 추억

 

겨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싯적엔 눈, Skiing, Skating이었다.

지금은 감기다.

 

예나 지금이나 겨울은 추워서

얼른 봄이 오길 기다렸다.

 

언제나 긴 겨울이었고,

유난히 긴 밤이었다.

 

따뜻한 호빵, 군고구마, 붕어빵,

특히 만두가 생각난다.

 

따끈한 김치찌개와

시원한 동치미도 빼놓을 수가 없다.

 

잊을 수 없는 일은

우물가 얼음판에서

양말과 바지가 젖는 줄도 모르고

얼음지치기에 열중했었던 추억이다.

 

그 추운 날에 손이 시려 호호 불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중했었다.

 

눈이 쌓인 날에는

언덕 비탈에 대나무 썰매를 탔었다.

배고픔도, 숙제도 잊었고,

해가 짧아 금방 어두워짐을 아쉬워했다.

 

아랫목은 늘

이불이나 담요가 깔려 있었다.

밖에 나갔다 집에 오면

그곳에 발부터 밀어 넣었다.

 

형제들은 그곳에 손과 발을 넣고는

오순도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간식거리라도 있는 날은

복이 터진 날이었다.

 

밤사이에 또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엔 눈이 유별나게 많이 내린다.

 

무엇보다도 겨울하면,

춥고 배고팠었던

군 시절이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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