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든 즈음

Peter-C 2025. 2. 14. 07:39

여든 즈음

 

“2025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년도다.

아주 먼 미래였었다.

 

여든이 코앞이다.

5060대를 훌쩍 건너 뛴듯하다.

아직은 칠십대다.

 

팔십이라?

100세 시대라지만

할아버지 중에 할아버지다.

끔찍하다.

칠십대에서 영원히 멈출 수 있다면?

 

장수할 것만 같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난다.

 

누구는 무슨 병고가 있단다.

이젠 슬픈 소식이 이상할 것 없단다.

 

내주변의 모든 물건들도

모두 다 늙은 것들뿐이다.

최근에 구매한 물건들도

오래돼 보인다.

 

움직임도 옛날 같지 않다.

순발력이 확실하게 둔해졌다.

낙상 걱정이 많다.

특히 겨울엔 감기 조심이다.

 

노화현상을 실감한다.

눈의 피로감도 금방 온다.

오르막 계단이 부담스럽다.

걷기운동은 일상이다.

 

노화가 싫다는 몸부림이다.

젊어지길 기대하지는 않는다.

 

앉았다가 일어나면 어지러울 때가 있다.

몸에 무슨 이상은 아닌지 불안하다.

 

식전, 식후복용 약을 꼭 챙겨든다.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에 가잔다.

 

누가 내게 약간의 바른 말을 좀하면

이내 서운하고 섭섭함을 느낀다.

마음도 약해졌음이다.

 

정치판 소식들은 늘 못마땅하여

분노를 일으킨다.

아예 외면하려해도

듣게 되고 보게 된다.

쉽게 짜증을 낸다.

주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다.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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