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아~ 어머니!

Peter-C 2025. 3. 30. 09:28

~ 어머니!

 

친구의 모친상 문상을 다녀왔다.

엄마가 생각났다.

 

우리 칠남매와 친정 조카 둘까지

뒷바라지 하시느라

무척 억척스럽게 사셨다.

 

1918년에 태어나시어

1991년에 돌아가셨다.

 

일제와 6.25동란,

힘든 고난의 세월을 보내셨다.

내가 그 어려움을 어찌 알겠는가.

 

지금처럼 온수와 냉수가

아무 때나 콸콸 나오지 않았다.

 

공동 수돗물,

장작과 연탄의 시대였다.

 

청소며, 빨래며, 부엌일이

얼마나 많았겠나.

 

김장 때, 명절 때

일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참으로 억척스러운 분이셨다.

 

불만이 왜 없었겠나,

불평을 하시는 걸 못 봤다.

 

어머니 생전에

나는 직업군인이라는 핑계로

불효막심했다.

 

지방근무를 했을 때도

바쁘다는 핑계로

안부전화를 자주 못 드렸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내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불효를 저질렀을까.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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