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학창시절, 군복무시절, 직장생활 때에는
신체검사로 매년 정기적인 행사였다.
그땐 100m달리기, 턱걸이 등도 했었다.
은퇴 후 건강검진은
생년이 홀수이기에 매 홀수 년에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통지가 온다.
동네 서울내과 원장과 상의를 해서
5월9일에 했다.
원장께서 대장에 용정이 있었고,
위에 염증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잔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약간 당황스러웠다.
나이가 있으니 걸리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인가?
의아스러웠지만 묻지 않았다.
어쨌든 기분이 묘했다.
기본적인 건강검진, 혈액검사, 소변검사는 물론
위/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심전도 검사를 했다.
준비사항은 하루 전에는 혈전 약 복용을 생략하고,
이틀 전부터 음식을 가려 먹어야했다.
바로 전날 저녁에는 설사 약을 먹고,
속을 비우는 일이 귀찮고 괴로운 일이었다.
간호사들은 매번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니
기계적이고 짜증 섞인 말투다.
나는 생소한 일이라 무슨 말인지
얼른 이해를 못할 때도 있다.
꾹 참았고 고맙다고 인사는 잊지 않았다.
검진 후 원장께서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말에
깊은 안도감을 느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솔직히 무슨 문제라도 있지 않을까
한구석에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했다.
더 열심히, 더 조심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