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보일 때
아침에 일어나
면도를 하며 거울을 본다.
웬 늙은인가?
낯설게 보인다.
나이를 생각게 한다.
잃어버린 세월이다.
지난 세월의 기억이 없다.
기왕에 슬픔과 어둠보다는
밝고 맑음이 좋겠다며,
정신이 번뜩인다.
미소를 지어본다.
이만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더 욕심을 낼 것도, 낼 수도 없다.
행복이려니,
즐거움이려니,
아름다움이려니,
확신하며
굳건히 살아간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행복해 보이고,
나무숲과 새들도 아름답게 보인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출근하는 젊은이들도,
건강하고 보람찬 하루가 될 것이다.
수영장에서 만나는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즐겁고 기쁜 사연이 있으리라 믿는다.
공사장 인부들도,
노점상 아주머니도
나름의 삶이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 천지다.
아픈 기억보다는
즐거웠던 추억을 찾아
마음을 달랜다.
마음이 밝으니
이 세상 모두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