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부끄러움?
양심이 아프다?
후회스럽고 괴롭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나라를 잃었는데도
자기 살 궁리만 했다?
범죄 심판을 기다리는 대통령,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들,
부정을 저질러놓고도 뻔뻔한 국회의원,
위선이 아무렇지도 않은 고위공직자들,
범법자가 더 큰소리치는 세상이다.
나라가 망해간다고 아우성인데도,
모른 척하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는 세상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다.
다름이, 거짓이 드러났는데도
부끄러움이 없다.
오히려 더 큰소릴 친다.
고위공직자들,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진실한 사람, 이시대의 윤 동주 시인 같은 사람
어디 없는가?
나는 과연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가?
말은 겸손하고 친절해야한다면서
실지로 그런가?
말과 행동이, 겉과 속이
다르진 않는가?
작은 실수에도
얼굴을 붉히는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