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간다
형님 언행에서 아버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누님 모습에서 어머니의 사랑이 보인다.
막내 누이 태도에서
어머니와 누님의 자태가 어른거린다.
큰어머니께서는 나를 볼 적마다
아버님과 꼭 닮았다고 말씀하셨다.
지인들은 내 아들의 태도에서
나의 모습이 보인단다.
아들의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아버님의 흔적이 스쳐지나간다.
피는 못 속인단다.
식구들은 닮아간다.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는
그 악기의 성격에 맞게 닮아간단다.
꽃그림을 좋아하는 화가도
그의 성격이 꽃을 닮아간단다.
자기 직업의 성격에 따라
직업의 성격을 닮아간단다.
직업병이란다.
장인정신이란다.
형사, 검사 등의 직업병은
의심부터 한단다.
꽃과 구름과 아름다운 풍경을 좋아하는
수채화 화가나 시인 등을 닮고 싶다.
마음도 생각도 고울 것 아닌가.
사고도 말도 행동도 그림 같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늘 보고,
경쾌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늘 듣고,
푸르른 창공과 구름을 늘 가까이 하고,
착한 마음을 늘 생각하면,
좋은 사람처럼 닮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