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기
나는 화를 낼 줄 모른다.
화내기가 서투르다.
언성부터 높다.
욱하는 성질에
화를 내지만 내가 봐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왜 화를 내는지?
무엇 때문에 화가 치밀었는지?
뭐가 불만인지?
정확한 설명도 없이
화부터 낸다.
상대방은 당황할 것이다.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야 함이다.
이제 노인이다.
노인의 화내기는 다르다.
노망처럼 보일지 모른다.
치매 의심도 받을지도 모른다.
무턱대고 화부터 내면
상대방은 왜 이러시나
당황할 것이 분명하다.
화를 내기 전에 심호흡한다.
화를 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차근하게 따져본다.
화를 참을 수 있으면 참는다.
점잖게 차분하게 따진다.
어느 작가는 화는 똥이라며
아무 데나 싸면 짐승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