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수원역

Peter-C 2015. 7. 10. 06:18

 

수원역

수원역은 내가 느끼기에
시골 냄새와 도시 분위기가
함께 뒤섞어있다.

역청사가 AK Plaza와 같은 건물에 있고,
대형 롯데 쇼핑몰도 연결되어 있으며
주변은 오래된 건물과 Modern한 상가들이
뒤섞여 밀집되어 있다.

시골 같으면서 도시이고,
도시이면서 시골이다.

수원역전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젊은 사람과 어른신들,
시골분과 도시인들,
Hot Pants, Miniskirt와 헐렁한 치마, 바지,
질서 없이 혼잡스럽다.

상점이나 음식점들은
요란스럽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너무 고급스러우면 머뭇거려지는데
만만해야 부담을 느끼지 않고
서슴없이 들어설 수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모양이다.

바삐 서둘러 바쁜 걸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흐느적거리며 여유롭게 거니는 삶들도 보인다.
긴장된 얼굴과 매서운 눈초리의 사람도 있고,
팔짱낀 연인에게 다정한 미소를 보내며 걷는 이들도 보인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자기 이익에는 조금도 양보를 모르는 약삭빠름보다는
순박한 어투의 어수룩함이 몸에 배어 있는 듯하다.
그저 수더분한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들이다

광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
예수를 믿고 천당엘 가자며 큰 소리를 치는 사람,
부처님께 적선을 하라는 스님,
장애나 불우한 어린이,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돕자는 사람,
길거리 호객꾼들도 시골스럽다.

시골서 막 올라온 채소와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가 하면,
신상품들과 유행이 지난 싸구려 옷들과
노점상의 간식거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수원역 근처엔 재래식 시장도 많다.

최근에 새로 개통한 분당선 덕분에
역 앞에 지하도가 최신 양식을 자랑하고 있고,
오래된 육교는 낡았지만 자기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있다.

지나가는 버스의 정면에 붙어있는 정류장이름도
못골, 황골, 곡반정, 동말, 망포 등
시골 향수를 느끼게 하는가 하면

매탄, 세류, 광교, 동탄, 매산, 매교, 삼성 등
신도시 냄새가 나는 동네이름도 섞여있다.

기차는 전라도 경상도로 내 달리고
전철은 저 멀리 천안과
서울 도심 한 복판 종로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들도 도시와 시골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노선이 다양하다.

지방으로 달리는 수줍은 시골버스도 있고
서울 한 복판으로 치닫는 위풍당당한 좌석버스도 있다.

궁평, 대부도, 용인, 남양, 송산 등으로
서울역, 강남, 잠실 등 서울 한 복판으로
마을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 고속버스 등
많은 종류의 차들이 정신없이 달리고 달린다.

기차소리, 전투기소리, 자동차소리, 사람소리,
시끄러운 소리로 요란한 수원역이다.

누구는 수원역이 싫다고 했다.
너무 복잡해서 정신이 산만해 지고 혼란스럽다는 이유다.
나는 각박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이라서 좋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용인시에 살면서
점점 수원사람이 되어 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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