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눈발

Peter-C 2016. 2. 17. 08:22

눈발

찬바람과 더불어
눈발이 날린다.

아직도 겨울임을
알리려는 몸부림 같다.

잠시 함박눈이 춤을 추다가
금방 바람에 내 몰린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하얗게 흩날리다가
변덕스럽게 멈춘다.

또다시
어쭙잖게 내려서
미안 한 듯
어지럽게 날린다.

펑펑 날리다가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쌓이지 않는 눈이다.
속절없다.

옷깃을 여미게 한다.
뺨이 차갑다.

땅바닥 후미진 곳에는 눈이 모여 있고
길바닥엔 녹아서 물이 되었다.
질척거린다.

으스스 춥다.
찬바람이 인사를 하듯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래도
속은 포근하다.
마음만이라도 따뜻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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