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부리자.
건강해야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나태해지면 병이 찾아온다.
치매에 걸리면 안 된다.
뇌졸중이 무섭다.
혈압은?
등등...
부지런해야 건강하다는,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그런 강박관념 속에 산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다.
스트레칭도 하고
물 한 잔 마시고
핸드폰도 열어 보고,
인터넷도 보고
오늘 약속은 언제, 어디서?
등등...
눈을 뜨자마자 바쁘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또 새 글을 준비한다.
빌려 온 책도 읽어야 하고,
페이스 북, 카톡에 응답도 해야 한다.
가사도우미로 할 일도 많다.
설거지도 해야 하고,
쓰레기도 버려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
Drum Stroke 연습도 해야 하고,
헬스장에 가서 근육운동도 해야 한다.
도서관에 책 반납은 언제?
누가 챙겨 주는 것도 아니고
해라 마라 잔소리도 없다.
내가 알아서 다 한다.
내가 다 꾸미고 만든 일들이다.
할 일이 참 많다.
티도 나지 않는다.
생색도 없다.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일처럼 챙긴다.
그러니,
여유가 없다.
할 일이 태산이다.
오죽하면 이웃집 아주머니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적마다
“참 부지런하십니다.”
“참 바쁘게 사십니다.”
하며 인사를 건넨다.
어떤 날은
“참 열심히 사십니다.”라며
웃으며 인사를 받지만
내심 쑥스럽고 부끄럽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부지런을 떨어야
건강하게 오래 삽니다.”
하지만, 하루에 십분 만이라도
모든 일을 멈추고
나를 위해 묵상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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