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리
요즘은 거의 매일 꿈을 꾼다.
운동량이 부족한 모양이다.
꿈속에서
한 번도 가 보지도 않았던 곳에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가끔은 아버님과 어머님을 뵐 때도 있고
형제들을 볼 때도 있다.
어떤 땐 지인들, 친구들이 등장한다.
어딘지 모를 산 정상에서
시가지를 내려다 볼 때도 있고,
어딘지 모를 Golf Course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다가 깨는 경우도 있었다.
꿈을 꾼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 못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가 않을 때가 있다.
“꿈자리가 사납다.”
“꿈이 뒤숭숭하다.”고 한다.
꿈자리로 하루 일과를 점치는 일은
미덥지가 않다.
그러나 기분이 언짢은 꿈은 꾼 날은
아무래도 조심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꿈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식구들 중에 누가 꿈자리가 좋지 않다며
오늘 하루 각별히 조심하라는 당부를 한다.
이 또한 겉으론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한다며
투정을 하지만 유념(留念)을 하게 된다.
“요상한 꿈을 꿨다.”
“멋진 꿈을 꿨다.”
해서 해몽(解夢)을 하려든다.
태몽(胎夢)도 있단다.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
앞 일이 걱정되고 불안하고 근심이 되니
어찌될까 미리 알고 싶은 것이다.
기분 나쁜 꿈을 꿨을 때는
꿈은 반대라거나
꿈보다 해몽이라며 위안을 삼는다.
Sigmund Freud가 쓴 “꿈의 해석”이라는 책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읽어보지도 않았고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의 전문가들의
전공분야라 여겨
어려울 것이라 지레짐작을 하고 있다.
꿈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잠자는 동안의 즐거운 여행이라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건강한 삶의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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