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동네 상가 건물마다
꼭 병원과 약국이 있다.
내과, 치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한의원
골고루 있다.
간판이 즐비하다.
이름난 종합병원에 가면
좋은 시설부터가 위압감부터 느낀다.
절차도 복잡하다.
동네병원 의사의 추천도 요긴하다.
늘 아파서 병원을 다니는 것은 아니나
2년마다 정기건강검진 때문에 내과에 가고
그곳에서 연례행사로 독감예방주사를 맞는다.
가끔 허리가 삐끗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잇몸, Dental Implant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치과에도 다니고 있다.
무좀 때문에 피부과,
감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도 간다.
병원이 여럿이 있기에
친절하고 자상하며 마음에 드는
신뢰가 가는 의사에게로 간다.
요즘은 의사나 약사도 경쟁이 심해서
Service가 대단히 좋아졌다.
옛날에는 의사들의 진료가
일방적이고 권위적이며 위엄이 서려있었다.
반말 비슷하게 하는 의사도 있었다.
너무 위압적이라
궁금한 사항을 제대로 묻지도 못했다.
요즘은 정성과 신뢰가 엿보이지 않으면
다른 의사를 찾아간다.
단골로 가다보니
나의 병력이 그대로 저장되어 있어
나의 몸 상태를 샅샅이 아는 듯하여,
나의 주치의처럼 느껴진다.
약국도 단골로 한 군데만 다닌다.
잠자리는 어떤지,
식사는 잘 하고 소화 기능은 좋은 지,
대소변은 어떤지,
어떤 약이 잘 듣는지,
약사도 의사 못지않게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단순히 의사 처방전대로
약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약국 앞을 지나가다가
인사도 하고
궁금한 건강 상담도 한다.
진료비를 계산하다보면
카드로 계산하기 민망할 정도로
장난하는 것처럼 싸다.
약값도 매한가지다.
의료보험 덕택이다.
한때 약사와 의사간에
밥그릇 싸움으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으나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을 필두로
의료체계가 잘 되어 있다.
조금만 불편해도 의사를 찾아간다.
의술도 발달해서 조기발견이면
거개가 해결된다.
100세 시대다.
이유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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