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금년 초에 친구가 내게 물었다.
“무슨 약 먹는 거 없어?”
내 건강상태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오메가3, 비타민C 먹고 있지.”
“그건 영양제 아냐.
그런 거 말고 혈압, 당뇨 약 같은 거.”
그런 약은 없다고 대답하니까
우리 나이에 혈압, 당뇨, 소화제, 항생제 등을
약을 먹지 않는 건 큰 행복이라며 부럽단다.
나는 내 건강상태는
그저 보통정도라 생각하고 있다.
종종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는다.
가끔 허리가 삐끗해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다.
눈이 때때로 이상한 느낌이 오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어떤 때는 귀가 전처럼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이 또한 의사에게 달려갈 정도는 아니다.
3월인가 4월에 정기건강진단을 했다.
혈압이 경계수치란다.
의사는 혈압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좀 더 두고 고민을 해 보잔다.
치질 수술까지 했는데,
변을 보기 힘들다고 하니
나이가 있어 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그렇단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을 마신다.
하루 종일 7 ~ 8 잔의 생수를 마시란다.
저녁 8시 이후에 물을 한 컵 이상 마시면
새벽에 화장실을 가게 된다.
전립선에 좋다는
“전립소”라는 건강기능식품도 먹는다.
미세먼지 경보라도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아우성이다.
바깥나들이를 할라치면
햇볕 차단 크림을 듬뿍 바르라며
잔소리가 빠짐이 없다.
식사 때에는
너무 급히 먹는다며
경고가 심하다.
잔소리는 대개가 건강에 관한 내용이다.
귀찮을 때가 많지만 피할 수는 없다.
모임에 나가도
오고가는 대화내용은 거개가 건강에 관한
지식과 정보다.
비슷한 처지니 귀가 솔깃하다.
친척들과의 안부 전화내용도
식사는 잘 하시느냐,
감기는 피하셨느냐,
무릎과 허리는 괜찮으신가,
술과 담배는 끊으셨는가,
등 건강에 관한 소식을 확인한다.
오래 사는 게 능사가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게 관건이다.
관심과 관리가 소홀하면 영락없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교수는
암을 이겨낸 220명의 사람으로부터
건강회복 프로그램 다음과 같은
10대 수칙을 발견했단다.
1. 긍정적인 마음
2. 적극적인 자세
3. 규칙적인 운동
4. 올바른 식습관
5. 금연과 절주
6. 정기적인 건강검진
7. 과로는 금물!
8.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9. 마음 베풀기
10. 종교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