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가 필연인가
내가 택한 것도 원한 것도 아니다.
나의 생각이나 의지도 아니다.
그렇게 나는 이 세상에 왔다.
아픔도 슬픔도 느껴봤고,
싫은 공부도 억지로 했었다.
그러니 잘 할 리가 없다.
부끄러워 죽고 싶을 때도 있었으나,
죽고 싶을 만큼 외로움은 없었다.
그런대로 살아졌고
앞으로도 그리 될 것이다.
내 능력의 부족함은 늘 따라다녔다.
하찮은 존재요, 무의미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살아가면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려 노력했다.
노력이라기보다 바라기만 했다.
당장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근심과 걱정은 늘 따라 다녔지만
대부분 쓸데없는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눈치도 채지 못하는 사이
엄청난 일들은 벌어졌다.
세상은 변화되고 발전을 거듭했다.
나는 그저 휩쓸려 묻어 갈뿐이다.
지금도 그렇다.
하늘의 운명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내게 다가오는 운명을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하늘에 순응한다느니,
다가오는 운명을 바꿔보겠다느니,
더구나 즐긴다, 통제한다는 등의
말은 내게 모두 다 건방진 말들이다.
그냥 살아지는 것이다.
자학(自虐)이 아니다.
그저 내 처지에 만족하고
내 삶의 의미를 찾는 노력이
그게 그나마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다.
물론 부족함을 아니까
채우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함을 알뿐이다.
잊지 말자!
Eli Cohen의 말.
“지속적인 자기개발이 없으면
현재의 당신이
앞으로의 당신이 될 것이고,
당신이 될 수도 있었던 사람과
당신 자신이 비교될 때
고통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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