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내리사랑

Peter-C 2018. 6. 20. 07:00

내리사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나 Radio보다는 Digital 액자를 켠다.

손녀의 재롱 모습을 보면
하루가 즐겁게 시작되기 때문이다.

자주 봐도 지루하지도 않고,
싫증도 없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증명이라도 되는 듯하다.

내리사랑은 본능이고
치사랑은 의무란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내리사랑은
강요를 안 해도,
교육을 안 해도 된단다.

치사랑은
강조를 해야 하고,
도덕적 의무란다.

어렸을 적부터 교육을 받고 익혀 온
유교사상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덕목은
충(忠)과 효(孝)이다.

그러나 “내리사랑”은
소개조차 받은 적이 없다.

젖먹이 때는 몸을 떼지 않았고,
어린이가 되었을 적엔 몸을 떼도 손은 떼지 않았다.
소년이 되고서는 손을 떼도 눈을 떼지 않았고,
청년이 된 자식에게 눈을 떼도 마음은 떼지 않았다.
이 말은 어느 책에서 본 글인데,
본능적인 내리사랑의 설명 같다.

“무슨 덕을 보겠다고?”

“지만 잘 살면 그만이지.”
“아무소리 없으면 효자지.”

내뱉는 말과 다르게
속마음은 애가 탄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요,
떼려야 뗄 수 없는 짝사랑이다.

내 삶의 Energy요,
생각만으로도 미소를 짓는다.

때론 애타게 하고,
때론 힘들게 하고,
늘 걱정하게 만들지만,
나를 성숙한 인간으로 이끈다.

내가 삶을 견디어내는 이유요,
나의 삶을 좀 더 참되게 하고,
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든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
내가 행복한 이유,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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