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 비우기

Peter-C 2018. 12. 20. 07:23

마음 비우기

백화점에 들어서면
진열된 상품들이 나를 압도(壓倒)한다.

소위 명품코너라는 곳은
상품들이 여유롭게 보란 듯이
널찍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명도 아늑하고
비어있는 공간이
오히려 나를 기죽인다.

마음을 비우란다.
빈 공간이 있어야 채울 것 아닌가.

모자람이 있어야 여유롭다.
완벽한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게 된다.
좀 모자라는 느낌이 더 매력적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과식하면 배탈이 난다.

너무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완벽하면
긴장하게 된다.

은퇴를 했는데도 습관적으로
하루 종일 긴장된 일과를 보낸다.

뭔가 하고 있지 않으면 안절부절 못한다.
어수선할 정도로 분주해야 안심이다.
느슨하게 긴장을 풀면 맥 빠진 기분이 든다.

노자는
텅 비어 있고
모자라 보이는 것이
완전하다고 했단다.

비운다는 것이 무엇인가.
웬만한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 여기며
포기하거나 버린다.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다.

단순하게 여기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단순화시키면 아름다워진다.

비움만으로도 삶을 회복할 수 있단다.

시간과 공간이 비워져 있을 때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단다.

머릿속을 정리하고
제대로 쉴 수 있단다.

비움은 헛된 시간과 노력을 방지한다.
더욱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일을 쉽게 마무리 짓고
장차 할 일이 보이고
정리가 된다.

비우고
버려서
여유를 맛보고
활력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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