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따리
어제는 아주대 병원 심장혈관센터,
오늘은 동네 병원 내과에 들렀다.
한 달에 한 번은 병원에 가는 셈이다.
약도 아침, 저녁으로 먹어야한다.
그런 나이가 됐다.
병원이나 집에서 누워있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란다.
두통은 없지만
가끔 요통이 오고
어떤 때는 가슴 통증도 온다.
기력에 옛날 같지 않다고 느낀 지는
벌써 오래됐다.
감기도 전에 보다 더 두렵다.
감기에 걸렸다하면 고생이 매우 심하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병원으로 달려간다.
예방과 조기 치료가 최선이다.
혈압이 140, 90으로 경계수치다.
계단을 빠르게 올라간다든지,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건너려고
조금 뛰어 간다든지 하면
가슴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
동네 내과 의사가
아주대 병원 심장혈관센터를 소개해서
그곳에 벌써 세 번 갔다.
심전도 Check도 했고,
혈압 약, 혈전 약, 부정맥 약
세 가지 약을 처방 받았다.
변비약도 먹는다.
처방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인데,
아침, 저녁으로만 먹는다.
약의 효과를 보려면 물을 많이 마시란다.
큰 문제나 불편은 없다.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가슴 통증도 요즘은 편안하다.
의사의 진단과 약 덕분이다.
약을 잘 챙겨 먹어야한다.
가끔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헛갈릴 때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사 중이거나 후에
약을 한 줌을 먹는 사람을 보며
내 건강을 자신했었다.
지금은 아니다.
내가 그렇게 됐다.
SNS를 통해 건강 상식이나 정보를
심심치 않게 본다.
내게 맞는 것,
내가 적용할 수가 있는 것을
찾기도 쉽지 않다.
너무 과민하게 굴 필요도,
너무 초조해 하거나,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건강유지가 지상과제(至上課題)다.
건강관리에 민감한 나이가 됐다.
건강을 지키려면
생각을 여유롭고 너그럽게
마음을 넉넉하고 편하게 먹는 게
우선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