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서
걷는 데, 한 시간 이내 거리면
웬만하면 걸었다.
요즘 날이 추우니
나들이 할 때에
BUS를 타는 경우가 많다.
Bus를 이용하려면
무엇보다 기다리는 게 싫은 것이다.
몇 분 후에 내가 타려는 Bus가 오는지
시시각각으로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
Bus를 환승하게 되면
환승요금이 적용된다.
Bus 회사가 다르더라도,
전철도 마찬가지로
환승요금이 적용된다.
회사 간에 어떻게 정산을 하는지
감탄스럽다.
이 System이 외국으로 수출도 한단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내게 조심스럽게 물어온다.
“ㅇㅇㅇ아파트 가려는데
이곳에서 몇 번을 타면 됩니까?”
의심스럽거나, 자신이 없으면
물어보는 것이 상책이다.
또 길 건너 Bus정류장에서 타야하는지,
이곳에서 타야 하는지도 헛갈릴 수가 있다.
묻고 대답하다가
날씨가 춥다는 등 인사말도 오고간다.
오랜만에 바깥나들이를 할라치면
방향감각을 잃어 Bus를 잘못 탈 수도 있으니
의심스러우면 꼭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현명한 일이라며 큰 비법이라도 되는 듯
말을 건넨다.
Bus 정류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모였다 기다렸다 헤어지는
군중 속에 한 사람일 뿐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기왕이면 밝은 미소를 지어
좋은 인상을 보여주고 싶다.
청춘남녀가 날씨가 춥다며
서로를 꼭 껴안고 Bus를 기다린다.
불량스럽게 보이기보다는
은근히 샘이 난다.
나도 마누라에게
따뜻하고 과감한 애정 표현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어떤 이는 경계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얼른 먼저 내가
인사말을 건네면 좋으련만
그런 Wit가 내겐 부족하다.
서양인들처럼 살짝 눈인사라도 하면 좋은데
멋쩍어 못한다.
아니 이상한 사람이라 여길 까봐서다.
서양 사람들이
Hi!를 외치면서 미소를 짓고
눈인사를 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는 것을
늘 실감하면서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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