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표현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한다.
쑥스럽다.
익숙하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이 오히려
가식이 아닌가하고 꺼림칙하다.
입발림으로 여길 것이니
차라리 안한다.
굳이 말로 표현을 안 해도
내 마음을 알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밖에 나와 있을 때
집에 있는 식구들과 전화를 할 때도
너무 사무적인 말투 때문에
기분을 언짢게 한단다.
상대방이 멋없는 말을
걸어 올 때에
순간적인 재치로 멋있게
반전을 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는 애정이 가득한데
그것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지는
서툴기 그지없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남세스럽고
어설프다.
가족이든, 친구든
내가 사랑하고 있음을,
내 진심을 이해할 거라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말은 안 해도
이심전심(以心傳心)을 믿는다.
꼭 말로 표현을 안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씨,
따뜻한 배려,
너그러운 이해,
사랑스러운 눈빛,
다정한 얼굴 표정,
친근감을 주는 손짓,
참고 기다려주는 맘씨 등이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여기저기 잡동사니를 치운다거나
설거지를 도와준다거나
빨랫감들을 잘 정리해주는 것도
사랑의 표시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는
우선적으로 상대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해야한다.
무엇보다는
진실하고 겸손한 언행이다.
오고가는 말속에
신뢰와 존경도 있고
행복도 있다.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승이에게(65 어린이 날에) (0) | 2019.05.07 |
---|---|
사랑하는 승이에게(64 승이 손) (0) | 2019.04.29 |
형제간의 대화 (0) | 2019.04.09 |
한식날 (0) | 2019.04.08 |
“나 홀로 집에” (0) | 2019.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