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
한식(寒食)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조상의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성묘(省墓)를 하는 날이다.
조상숭배(祖上崇拜)는
우리의 미덕(美德)이며 전통이다.
효(孝)의 뿌리며
효(孝)는 백행의 근본이라 했다.
오늘의 내가 있음은
조상의 음덕(陰德)이라 믿는다.
조카와 아들을 앞세우고 동생들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산소의 잔디는 좋은 편이 아니다.
동생이 잔디 3 평을 사왔다.
작년에도 똑같은 양(量)의 잔디를
보수했는데, 상태가 흡족하지 않다.
노력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다.
금년은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묘역 관리비를 꼬박꼬박 지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관리소만 바라볼 수가 없다.
문제는 주차장에서 산소까지
잔디를 운반하는 일이다.
주차장에서 산소까지는
제법 가파르고 20분 정도 걸린다.
작년에 동생이 인터넷에서
건축 공사장에서 벽돌을 나르는
지게를 두 개 샀었다.
금년에도 그것을 가지고 왔다.
아무리 힘들어도
못 다한 효(孝)를
어떻게 대신할 수가 있겠는가.
산소에 올적마다
불효막심(不孝莫甚)이
후회막급(後悔莫及)이다.
삽은 관리사무소에서 두 개를 빌렸다.
군복무시절에 잔디를 심고 보수하는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있어 유용하게 써 먹는다.
형제들이 많아
함께 작업하면
한결 수월하다.
겸사겸사 가족모임이 된다.
바쁘거나 몸이 불편하여 참석을 못하면
궁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항상 깔끔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셨던
아버지께서 지하에서 좋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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