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쁜 마음

Peter-C 2019. 5. 10. 07:11

나쁜 마음

세상살이는
좋은 마음보다는 나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보다.

착한 마음을 먹어야
천국에 간단다.
그런데,
온통 나쁜 마음뿐이다.
나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이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더 많다.

나쁜 소식은
기분을 언짢게 만든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좋지 않은 마음이 용솟음친다.
나쁜 마음을 추스르고
견뎌내야 한다.

세상살이는
나쁜 일들을 피할 수가 없다.
온통 좋지 않은 일투성이다.

좋은 마음이나
나쁜 마음이나
다 같이 독한 마음이어야
삶을 버텨낸다.

용서하고 이해를 한들
끝도 한도 없다.
그럭저럭 견디려면
나쁜 마음이 편하다.
그게 좋은 마음이라 착각한다.

비판과 불평이 버릇되면
좋지 않다.
남의 탓, 세상 탓으로 돌리는 것,
궁색하고 지질해 보인다.

좋은 마음은
음지보다 양지다.
밤보다 낯이다.
어두움보다 밝음이다.
흐림보다 맑음이다.

부질없고
쓸데없는 일들이라면서도
외면할 수가 없다.
어쩌면 그게 삶일지도 모른다.

우아하게 보이는 백조의
물밑의 발길질처럼
어려움이 숨어있다.

겉으론 모른다.
남들은 모른다.

나쁜 마음들이
물밑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좋은 마음은
나쁜 마음이 있어야
빛이 난다.

좋은 마음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실천하려면 어렵고 힘들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좋게 그냥 넘어가잔다.

그게
좋은 마음인지,
나쁜 마음인지
판가름하기조차 싫다.
아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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