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요약하기

Peter-C 2019. 5. 20. 07:43

요약하기

지인이 “좋은 글”이라며 보내 준다.
길면 부담스럽다.
짧고 간단한 것을 선호한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기가 싫다.
요점을 찾는다.

각별히 할 일도 없으면서
제대로 공부(?)하기가 싫은 것이다.
조급히 결론부터 내린다.

새로운 인물,
알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나이는 몇 살인가,
형제는 몇이나 되나,
체중, 키는,
한 달 수입은 등
숫자로 결판을 짓는다.

말씨, 맘씨, 태도,
좋아하는 음식, 즐겨하는 운동,
인간성, 취미 등은 뒷전이다.

선입견, 편견에 사로잡혀
실수로 이어진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의를
가끔 즐겨본다.
처음 몇 분을 듣다가
금방 평가를 한다.
강의의 초점이나 결론부터 따진다.
15분을 못 참는다.
조급성이다.
참뜻을 잃어버린다.

글쓰기도 될 수 있는 한
간단히 쓰려한다.
지루함을 못 견딘다.
사실 표현력도 부족하다.

글 뒤에 숨은 뜻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
경솔함이다.

글쓰기는 “듣기”와 “읽기”훈련이
밑바탕이 되어야한다.
말이나 글 뒤에 숨은 뜻을
헤아리는 여유가 있어야한다.

우리의 삶을
어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할 수가 있겠는가.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실수다.

품고 있는 숨은 뜻을
어찌 사지선다형의 문답식항목으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가 있겠는가.

요점, 초점, 요약을 너무 밝히면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마음으로 봐야 보인단다.

깊이 고민하고 생각을 해야
어렴풋이 보인다.

숨은 의미까지 찾아내 깨달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내공을 쌓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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